주요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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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일
행사명 (行事名)
1월 1일 원단근행 (元旦勤行)
2월 3일 절분회 (節分會)
2월 7일 흥사회 (興師會)
2월 16일 종조탄생회 (宗祖誕生會)
춘분(春分) 춘계피안회 (春季彼岸會)
4월 6· 7일 영보무시바라이회 (靈寶虫拂會) *총본산에서만 행함
4월 28일 입종회 (立宗會)
5월 1일 대행회 (大行會) *총본산에서만 행함
7월 15일 / 8월 15일 우란분회 (盂蘭盆會)
8월 19일 관사회 (寬師會) *총본산에서만 행함
9월 12일 어난회 (御難會)
추분(秋分) 추계피안회 (秋季彼岸會)
11월 15일 목사회 (目師會)
11월 20일·21일 종조어대회 (宗祖御大會) *총본산에서만 행함

원단근행 (元旦勤行)

 정월(正月) 1일은 1년 중에 대단히 의의가 깊은 축일(祝日)로써, 고래로부터 여러 가지의 행사가 행해져 왔습니다.
 니치렌대성인(日蓮大聖人)께서는 「오명절(五名節)의 순서를 생각컨대 妙法蓮華經의 오자(五字)의 순서의 제사(祭祀)이니라. 정월(正月)은 묘(妙)의 일자(一字)의 제사(祭祀)」 (어서 334) 라고 말씀하시어, 본종에서 행해지고 있는 원단근행은 한층 깊은 의의를 담아서 축하드리고 있습니다.
 대성인은 십자어서(十字御書)에 「정월(正月)의 일일(一日)은 날의 시작, 달의 시작, 해의 시작, 봄의 시작. 이것을 환대하는 사람은 달이 서(西)에서 동(東)을 향(向)해서 차는 것처럼, 해가 동(東)에서 서(西)로 지나가면서 밝아지는 것처럼, 덕(德)도 뛰어나고 남에게도 사랑 받게 되느니라」(어서 1551) 라고 말씀하시어, 한해의 시작을 소중히 하는 공덕을 설하시고 계십니다.
  총본산(總本山) 다이세키지(大石寺)에서는 어법주상인 대도사(大導師)아래 전산(全山)의 승려가 출사하시고, 근처에 사시는 단신도(檀信徒)분들도 다수 참예하신 가운데, 엄숙하고도 장엄하게 봉수되어 하종삼보(下種三報)에 대한 보은(報恩)과 광선유포(廣宣流布) 대원성취(大願成就)를 기념하고, 그것에 의해 확립되는 세계 평화와 인류의 행복을 기원하면서, 함께 정법(正法) 신도의 1년의 무사고와 식재연명(息災延命)을 기원합니다. 그 후에 어법주상인께서 친히 내려주시는 신년의 말씀을 받들고, 아울러 부처님 앞에 공양 올려졌던 어조주(御造酒)를 받아 마시며, 신년을 축하드립니다.  또한 전국의 모든 사원에서도 이와 같이 소속 신도가 참예하여 원단근행을 행하고 있습니다.

흥사회 (興師會)

 닛코상인의 명일(命日)인 2월 7일에 하는 법요로써 총본산에서는 물론 말사(末寺)에서도 엄숙하게 행하여집니다.  이것은 니치렌대성인(日蓮大聖人)님으로부터 불법(佛法)의 정의(正義)를 받아 계승하시어, 후세에까지 올바르게 법등을 전해주신 닛코상인께 대하여 승속 일동이 마음으로부터 보은 올리기 위해서 봉수 되는 것입니다.
  닛코상인은 고안(弘安) 5년 (1282년) 9월에 대성인님으로부터 일체의 불법(佛法)을 부촉(咐囑: 상전(相傳))받으시고, 10월 13일에는 미노부산(身延山) 구온지(久遠寺)의 별당직(別堂職: 주직)으로써 부촉도 받으셨습니다.
 대성인님 입멸 후, 간토(關東) 지방의 오노승(五老僧)들 (대성인님의 6대 제자들 중 닛코상인을 제외한 5명)은 국가 권력을 두려워한 나머지 유약해져서, 여러 가지로 스승에게 적대하는 방법(謗法)을 저질러 가며 점점 대성인님의 정의(正義)를 잃어버렸으나, 닛코상인님은 조금도 교의(敎義)를 굽히는 일 없이 정의를 지켜 내셨습니다.
 또한 미노부 지두(地頭) 하기리 사네나가(波木井實長)가 불법에 위배되는 행위를 계속했기 때문에, 닛코상인은 쇼오(正応) 2년 (1289년) 의 봄, 본문계단(本門戒壇)의 대어본존(大御本尊)님을 비롯한 일체의 중요한 유물을 지니시고, 문하(門下)의 제자들과 함께 미노부를 떠나시어 다음 해인 쇼오 3년(1290년) 10월, 난죠도키미쓰님이 기진(寄進)하신 후지 우에노(富士 上野) 에 다이세키지를 건립하셨습니다.  
 총본산에서는 2월 7일은 물론, 매월 7일에도 어영당(御影堂)에서 어법주상인(法主上人)님께서 출사하신 가운데 닛코상인님 보은법요를 합니다.

종조탄생회 (宗祖誕生會)

 종조 탄생회는 본불(本佛) 니치렌대성인님께서 말법에 출현하신 것을 축하(祝賀)하며 보은 드리기 위하여 탄생하신 2월 16일에 봉수(奉修)되는 행사입니다.
 말법(末法) 시대가 되면 니치렌대성인께서 출현하시어 중생을 구제하신다는 것을 인도의 석존(석가모니불)이 법화경(法華經)에 예언해 놓았습니다. 즉 석존 멸후(滅後) 일천년을 정법(正法)시대, 다음의 일천년을 상법(像法)시대, 그 후의 일천년을 말법(末法)시대라고 합니다.  그 가운데 전(前)의 정상(正像) 이천년(二千年)간은 석존의 가르침에 의해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말법 시대에 들어가면 불법(佛法)의 공덕은 은몰(隱沒)하여 투쟁(鬪爭)과 언송(言訟)만이 널리 번성하고 인심이 황폐해져서 탁악(濁惡) 시대로 되어버리므로, 그때는 이미 석존의 불법으로는 구제될 수 없게 된다 라고 설하여져 있는 것입니다.  이 때에 맞추어 니치렌 대성인께서 말법의 일체중생을 구제하는 본불님으로서 일본에 탄생 하신 것입니다.
  대성인님은 쇼오(貞應) 원년(元年) (1222년) 2월 16일, 누키나지로 시게타다(貫名次郞重忠)를 아버지로, 우메기쿠뇨(梅菊女)를 어머니로 하여 아와국(安房國) 〔현재의 치바현(千葉縣)〕나가사군 도죠 고미나토(小溱)에서 탄생하셨습니다. 석존의 입멸(入滅)이 2월 15일인데 대하여, 대성인님이 2월 16일에 탄생하신 것은 석존 불법(佛法)이 멸(滅)하는 때에, 마땅히 본불님께서 출현하셨다고 하는 것은 참으로 불가사의한 인연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또한 대성인님의 출생에 대하여서는 여러 가지 불가사의한 서상(瑞相)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총본산에서는 어법주상인께서 출사 하신 가운데, 어영당에서 보은의 독경 후 오중탑(五重塔)에서 「탑열기」를 하며, 독경 창제를 올려 탄생을 봉축(奉祝) 드립니다.
 이 탑열기는 대성인의 말법 출현을 나타내는 것으로, 다이세키지의 오중탑이 서쪽을 향하고 있는 것은 대성인의 불법이 한국· 중국·인도를 거쳐 세계에 광선유포 되는 모양을 태양이 동쪽에서 떠올라 서쪽을 비추고 전 세계에 광명을 미치게 하는 것에 비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피안회 (彼岸會)

 태양이 정동(正東)에서 떠올라서 정서(正西)로 잠기는 날, 즉 낮과 밤의 길이가 똑 같은 춘분(春分)과 추분(秋分) 날을 중일(中日)이라고 하여, 전후 7일간에 행하는 법요를 피안회(彼岸會)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봄과 가을에 두 번 행해집니다.
  피안회는 인도나 중국에서의 방식과는 조금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불교 행사의 하나로써 일본에서는 옛날 쇼토쿠태자(聖德太子) 시절부터 행해졌던 것 같으며, 일본의 독특한 풍습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그 내용은 시대에 따라 변화가 있었습니다만, 현대는 일반적으로 선조의 공양을 주로 하며, 사원에 참예하여 탑파공양(塔婆供養)을 하거나, 묘소참배(墓所參拜)를 하는 것이 통례로 되어있습니다.
 피안(彼岸)의 본래의 의의는 살아있는 우리들 자신이 즉신성불(卽身成佛) 하여 행복한 경계를 열어가는 것에 있습니다.   그 공덕을 가지고 선조에게 추선공양(追善供養)을 할 때, 과거의 정령은 우리들과 함께 성불(成佛)하는 것입니다.  본종에서는 그러한 마음을 항상 갖는다는 의미에서 상우란분(常盂蘭盆) · 상피안(常彼岸) 의 정신으로 매일의 불도수행을 하면서 늘 선조의 공양을 하기 때문에, 타종에서 말하는 피안과는 완전히 그 취지를 달리하고 있습니다.  즉 매일 신심 수행이 이미 피안의 수행인 것입니다.
 본종에 있어서 특별히 춘추(春秋)의 양(兩) 피안회를 거행하는 것은 일찍이 이것이 적공누덕(績功累德: 공덕을 거듭 쌓아가는 것)이라고 하는 불법의 정신에서 만들어진 행사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피안회는 본종에 있어서는 중생교화(衆生敎化)의 한 방법으로써 세간에 이미 일반화되어 있는 피안회를 올바른 본존(本尊)님 아래에서 봉수(奉修)하는 행사로 승화시켜, 더 한층 본존님에 대한 결연(結緣)을 깊게 해 간다는 의미에서 소중한 행사로써 행하고 있습니다.

영보무시바라이회 (靈寶虫拂會)

 매년 4월 6일· 7일의 양일, 총본산에서 거행되는 어영보무시바라이대법회(御靈寶虫拂大法會)는 가을의 어대회(御大會)와 함께 일련정종(日蓮正宗) 이대법요(二代法要) 중의 하나입니다.  종조 니치렌대성인 시대로부터 700년에 걸치는 오랜 기간 동안에 본종(本宗)에 전해져 내려온 많은 중요한 보물(寶物)을 후세에 오래도록 전하기 위해서, 1년에 한번 습기를 없애고, 해충을 제거하는 등 보존에 필요한 관리점검을 하고, 그 때에 맞추어 많은 참례자에게 피로(披露)하여 신행배증(信行倍增)을 돕는 중요한 행사입니다.
 대성인(大聖人)님께서 입멸하신 후, 본제자 6명 중에서 닛쇼(日昭) · 니치로(日朗) 등의 5명은 「대성인님께서 가타카나(仮名) 문자로 쓰신 편지는 어공양의 답례로써 우치(愚痴)의 사람들을 이끌기 위해 쓰신 것으로, 이것을 남겨놓는 것은 대성님의 수치를 후세에 남겨놓는 것과 같은 것이다」라고 하여, 재생지로 쓰거나 태워버리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대성인(大聖人)님은 말법(末法)의 일체중생을 구제하시는 부처님이시다.  따라서 대성인님께서 하신 말씀, 또한 써서 남겨주신 문자는 부처님의 어금언(御金言)이며, 소중한 경문(經文)이다」라고 하는 대단히 중요한 것을 혈맥상승(血脈相承)이 없는 오노승들은 잘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반듯하게 뒤를 이으신 제2조 닛코상인(日興上人)께서는 그 마음가짐의 차이를 깨우쳐 가시는 한편, 여기저기 산재되어 있던 어서(御書)를 모아서 중요한 어서의 목록(目錄)을 만드시고 해설(解說)을 써서 남기셨습니다.   또한 몸소 붓을 들고 어서를 베껴놓으시는 등, 대성인님의 존귀한 가르침이 이어지도록 지켜 내셨던 것입니다.
 이러한 닛코상인의 정신을 이어 받으신 대대의 역대상인(歷代上人)께서도 이러한 중보(重寶)를 몸으로 지켜내시어 전해져 오는 것입니다.

입종회 (立宗會)

 대성인(大聖人)님은 출가(出家)를 하신 후, 가마쿠라(鎌倉), 히에이(比叡)ㆍ 미이(三井)ㆍ고야(高野), 남도6종(南都6宗)을 유학(遊學)하시어 일체의 종지를 연찬(硏鑽)하시고, 경교(經敎)의 근원을 깊이 연구하시어 모든 종교의 광혹(誑惑)과 재난(災難)의 본원을 전부 찾아 공부하셨습니다.  그리하여 南無妙法蓮華經라는 본법이야말로, 불법의 내증(內証)에 따른 유일(唯一) 최고의 가르침 이라는 자각을 하시고, 겐쵸(建長) 5년 (1253년) 봄, 32세이신 해에 고향인 아와(安房)로 돌아가시어, 스승이신 도젠보(道善房) 아래에서 종지(宗旨)건립을 위한 깊은 사색(思索)을 거듭하셨습니다.
 3월 28일, 스승이신 도젠보의 지불당(持佛堂)에서 스승과 부모, 형제 그리고 죠엔보(淨円房)를 비롯한 법형(法兄) 등 순연(順緣)의 사람들에 대하여, 묘법의 정의(正義)를 가지고 선(禪)ㆍ염불(念佛) 등의 사의(邪義)를 파절하시어 법계에 내증(內証)의 제목(題目)을 선언하셨습니다.
 대성인님은 더욱 더 사색을 계속하시어, 1개월 후인 4월 28일 어둠이 밝아오기 전, 법화경에 예증된 삼류(三類)의 강적에 맞서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하는 일대 결의를 가지고, 홀로 세이쵸산(淸澄山) 정상 카사가모리에 서시어, 멀리 태평양너머로 떠오르는 아침 해를 기다리셨습니다. 이윽고 수평선위로 그 모습이 나타날 때, 기립하시어 합장하고 계시던 대성인님의 입으로부터 「南無妙法蓮華經, 南無妙法蓮華經」라고, 말법 만년의 어둠을 비추는 하종(下種)의 제목을 열정을 담아 엄숙하고도 힘차게 부르기 시작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태양을 비롯한 전우주의 생명에 대해서 일체중생 구제를 시작하는 선언을 하셨습니다. 이 제목이야말로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부를 수 없었던 자행화타에 걸치는 제목이며, 외용의 홍통의 시작이었던 것입니다.
 이날 정오의 시각, 니치렌대성인님은 세이쵸지 제불방의 지불당에서 처음으로 대중을 향하여 묘법홍교(妙法弘敎)의 법륜을 굴리시어 광선유포에 대한 첫걸음을 내디디셨습니다. 대성인님의 설법을 듣고 있던 아와(安房)의 도죠향(東條鄕)의 지두이며, 열렬한 염불 신자였던 도죠 사에몬노죠 가게노부(東條左衛門尉景信)는 열화와 같이 화를 내며 대성인님 몸에 위해를 가하려고 하였습니다.  그 이래 대성인님은 대난(大難)과 소난(小難)을 셀 수 없는 절복홍교(折伏弘敎)의 생애에 몸을 던지시어, 삼장사마(三障四魔) 반드시 다투어 일어난다고 예증된 법화경을 신명을 바쳐 몸으로 읽어 내셨던 것입니다.
 대성인님 입종에 대한 어문에 3월과 4월 두 번으로 나타나 있는 것은 이 내증(內証)과 외용(外用)의 두 가지 뜻에 의한 것입니다.

우란분회 (盂蘭盆會)

 매년 7월 15일 또는 8월 15일에 선조(先祖)의 공양을 행하는 불교 행사를 「우란분(盂蘭盆)」이라고 합니다. 이 우란분회가 일본에서 행하게 된 것은 불교가 전해지고 약 백년 후인 제 37대의 사이메이천황(斎明天皇)의 시대라고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만, 그 근본은 불법 설화인 우란분경(盂蘭盆經)에 의해서입니다. 우란분이란 고대 인도어의 음역(陰易)으로는 「도현(倒懸: 거꾸로 매달리다)」으로 번역 됩니다.  그것은 아귀도의 배고픔이나 목마른 괴로움이 거꾸로 매달리는 괴로움과 닮았다고 하여 이와 같이 말해져 왔습니다.  또한 우란분경에는 지옥에 떨어져서 괴로워하고 있는 사람을 구제하기 위해서는 백 가지 맛의 음식을 분(盆: 쟁반)에 수북하게 담아서 공양했다라고 설 해져있기 때문에, 그 그릇에서 따와서 「오본(御盆)」이라고 일본에서는 부르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우란분」은 과거의 정령의 괴로움을 없애 주고 성불로 인도해 주는 법요(法要)입니다.
그것도 초목성불(草木成佛)이라는 깊은 원리에 기초하여 탑파(塔婆)를 세워서 선조의 성불을 추선공양하기 때문에 각 정령은 탑파에 쓰여진 妙法蓮華經의 공덕을 받아서, 영산정토에 안주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쨌든 말법만년의 어둠을 구제하시는 본존(本尊)님 아래에, 먼저 자기 자신이 성불의 경계를 얻는 것이 간요이며, 그 공덕을 선조에게 회향하는 것이야 말로 진실의 우란분회이며, 말법인 오늘날에 있어서는 본종(本宗)만이 진정한 의미의 우란분회를 행하고 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어난회 (御難會)

 어난회는 분네이(文永) 8년 (1271년) 9월 12일, 종조 니치렌대성인(日蓮大聖人)님의 다쓰노구치(龍口)의 법난을 기념하여 보은 드리는 법요입니다. 
 대성인님의 일생은 「니치렌(日蓮) 만큼 널리 많은 사람들에게 미움 받고 위해가 가해진 사람은 없느니라」 (어서 739)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대난(大難)이 네 번, 소난(小難)은 헤아릴 수도 없이」라고 말 하여지듯이, 용수(龍樹)ㆍ천친(天親)ㆍ천태(天台)ㆍ전교(傳敎) 등의 불교의 대 홍통자도 어깨를 나란히 할 자가 없을 만큼 대법난의 연속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9월 12일의 다쓰노구치 법난은 네 번의 대난 중에서도, 특히 불법(佛法)상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법난입니다.
 처음부터 이 다쓰노구치 법난은 첫 번째에 대성인님의 사종절복(邪宗折伏), 두 번째에 호죠씨의 대성인에 대한 기피, 세 번째에 막부에의 직간(直諫) (직접 만나서 간언을 하는 것)이 원인이었지만, 특히 이 막부에 대한 직간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일어났습니다. 
 이 전대미문의 극형인 단두(斷頭)의 자리에 앉게 되신 것을 계기로 하여, 대성인님의 일신상(一身上)에 일대 변혁이 일어난 것입니다.
 대성인님은 분네이 8년(1271년) 9월 12일 밤중에 가마쿠라를 출발하시어 축(丑)의 시각에 다쓰노구치에서 목을 잘리게 되셨습니다.  그러나 불가사의한 광물체가 에노시마 방향에서 북서의 방향으로 날아와 칼을 든 망나니의 눈이 멀게 되고 결국은 목을 자를 수 가 없었습니다.
 이 자축의 시각이라고 하는 것은 불법 상에서는 깊은 의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축(字丑)은 음(陰)의 끝ㆍ사(死)의 끝, 인(寅)은 양(陽)의 시작ㆍ생(生)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석존을 시작으로 하는 많은 부처님도 이 축인의 시각에 성도(成道: 부처님이 되는 것) 하신 것입니다. 즉, 분네이 8년(1271년) 9월 12일의 자축(子丑)의 시각은 대성인이 범부(凡夫)의 몸으로써 사(死)의 끝이며, 인(寅)의 시각은 대성인님이 본불(本佛)님으로서 생(生)의 시작인 것입니다. 이 때 대성인님은 범부의 입장에서 말법의 본불님으로서 진실의 모습을 나타내셨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매년 9월 12일에 어난회 법요를 열어서 대성인님에게 불은(佛恩)에 보은사덕을 올림과 동시에 미증유의 박해와 그 노고를 마음 속 깊이 떠 올리며, 광선유포를 맹세하는 것에 어난회 법요의 의의가 있습니다.

목사회 (目師會)

 제3조 니치모쿠상인은 문답(問答)에 대단히 뛰어난 분이셨습니다.  또한 대성인님이나 제2조 닛코상인(日興上人)님을 대신하여 천황이나 장군에게 국가간효의 서한을 올린 것이 실로 42회에 이른다고 전해 져 옵니다. 대성인님의 곁에서 항상 급사에 힘쓰신 모습은 말대(末代)의 승(僧)과 속(俗) 모두의 거울이라고 하여 일련정종의 일문에서 오래도록 찬탄하고 있는 바입니다. 
 그 높은 덕을 배하는 말대의 제자 신도는 보은의 정성을 다하기 위해, 상월명일(祥月命日)인 11월 15일에 니치모쿠상인 어정당회(御正當會)를 봉수합니다. 이것이 목사회(目師會) 라고 하는 행사입니다.
 니치모쿠상인은 미노부산에 계실 때 닛코상인께는 물론 대스승이신 니치렌대성인님께 입멸하시는 날까지 상수급사 하셨으며, 대성인님으로부터 깊고 깊은 법의를 가르침 받으셨습니다.
 고안(弘安) 5년 (1282년) 10월, 대성인님께서 입멸하신 후에도 항상 제2조 닛코상인을 섬기시며, 닛코상인께서 쇼오(正應) 2년 (1289년) 방법(謗法)의 산이 된 미노부산을 떠나 후지의 우에노(上野) 땅으로 옮기실 때에는 닛코상인의 한쪽 팔이 되어 크게 도우셨습니다.
 니치모쿠상인께서 하신 공가(公家), 무가(武家)에 대한 많은 수의 국가 간효는 대성인님, 닛코상인님의 의지를 받들어 실로 용맹 과감하셨으며, 그 일생애를 건 싸움이셨습니다.
 광선유포에 신명을 던져 노력하신 니치모쿠상인의 고귀한 정신은 영원히 이어 가야 합니다.  본종에서는 법을 위해, 나라를 위해 또 일체중생 구제를 위해 연로하신 몸도 돌아보지 않고 부자석신명(不自惜身命)의 존귀한 행체(行體)를 귀감으로 어보은의 법요를 진심으로써 봉수하고 있습니다
총본산에서는 11월 15일은 물론 매월 15일마다 어영당에서 어법주상인께서 출사하신 가운데, 니치모쿠상인의 어보은법요를 행해 오고 있습니다.

종조어대회 (宗祖御大會)

 종조 어대회〔어회식(御會式)〕이란 종조 니치렌대성인께서 고안(弘安) 5년 (1282년) 10월13일에 입멸하시어, 멸불멸(滅不滅)ㆍ삼세상주(三世常住)의 모습을 나타내신 것을 축하하는 의식으로, 봄의 어영보무시바라이대법요와 함께 총본산의 이대법요 중의 하나입니다.
회식(會式)이라고 하는 말은 원래 궁중에서 행하여졌던 모든 법요를 말하는 것으로, 이 명칭을 따서 각 일반 불교 법요에도 쓰여져 왔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10월 13일은 특별하게 중요한 법요이기 때문에 총본산에서는 옛날부터 어대회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이 어대회(어회식)는 총본산을 비롯한 전국의 말사에서도 거행되고 있습니다.  이날은 특별히 벚꽃을 만들어서 부처님 앞을 장식합니다.
  총본산에서의 어대회는 현재 11월 20일 어체야(御(逮夜) 법요, 21일 어정당회(御正堂會) 법요 라고 하여 이틀에 걸쳐 거행됩니다.  그 이유는 음력을 사용했던 고안(弘安) 5년 (1282년)의 10월 13일은 그 해의 양력으로 바꾸면 11월 21일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대성인님은 고안 5년(1282년) 10월 13일, 부슈 (武州: 도쿄) 이케가미(池上)의 우에몬다유(右衛門大夫) 무네나가(宗仲)의 저택에서 많은 제자와 신도들이 독경ㆍ창제를 올리는 가운데 안상하게 입멸하셨습니다. 닛코상인님께서 쓰신 대성인님 어천화의 기록 등에 의하면 어입멸은 진(辰)의 시각이라고 하여 지금의 오전 8시 경이 됩니다만, 이 때에 대지가 진동하며, 11월인데도 불구하고 마당의 벚나무에 때 아닌 벚꽃이 피었다라고 기록되어있습니다.
 실로 말법의 본불님의 입멸하심을 우주 법계의 모든 생명이 아쉬워함과 동시에 멸불멸의 불법을 축하해 드렸던 모습이 가슴 깊이 생생하게 떠올려 집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종파에서 어회식이라고 행하는 것은 대성인님께서 돌아가신 날을 기념하는 법요라고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대성인님을 말법의 본불님으로 우러러 받드는 본종(本宗)에 있어서는 그 입멸하심은 멸(滅)이면서 또한 멸(滅)이 아닌, 진정한 의미로는 대성인님께서 영원불멸(永遠不滅)이신 본불님으로서의 깊은 경계를 나타내심을 예배해 드리는 기쁨의 의식(儀式)인 것입니다.
 아울러 전국의 말사에서의 어회식은 매년 10월에서 11월에 걸쳐서 날짜를 정하여 봉수하고 있습니다.